2007년 06월 10일
6월 10일 추운 겨울 같은 어제
4월 언젠가 학교 산책길을 산책하고 있을 때다. 밤. 이제 빛이라고는 산책길에 세워진 가로등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뿐. 달빛도 없었던 밤. 이미 벗꽃은 다 지고 있었고, 나는 가로등에 비친, 아직
나를 위해 지지 않은 작은 벗꽃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 때, 다짐했던 생각
투정부리지 않겠다.
더이상 외롭다고, 누군가가 제발 옆에 있어달라고 , 누가 날 좀 구원해달라고.
그리고 이런 내가 다시 외로운, 고독했던, 쓸쓸했던 그 세계로 돌아간다해도 받아들이겠다고.
이대로 영원히.............
나에게 봄이 안와도 된다고.
그리고 잔인했던 5월.
나는 확정된 내 미래에 대해 들었다.
내 머리 속, 내 가슴 속. 나는 더이상--
제대로 된 이 세계에서 살 수 없는, 존재가 된다고.
왜?
왜긴. 그게 내 운명이니까.
하나님이 주신 내 운명. 그 다음엔 훌륭한 계획이 존재하시는 운명.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내 운명^^~~
그리고 6월이 되었다.
몸이 아팠던 관계로 학업이 좀 핀트가 많이 났지만^^;;
나름대로 3월에 세운 계획 중 큰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기능대회 1등~ 게임 기획자 자격증 획득~
그리고 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지난 세월과는 다르게, 나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한다.
주님은 나의 가슴 깊숙히 묻어둔 슬픔을 꺼내셨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져터질것 같은 나의 고름이 터진 상처.
고름이 터져 썩을대로 썩어가는 상처. 나의 과거.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언제나 불변한 나의 모습.
더럽고, 추하고, 어찌할 도리 없는..
-장애란 이름의-
하나의,
괴물..
미녀와 야수에서의 야수는 돈이라도 많았지^^;;;;
그냥 가여운 노들탑의 곱추는 걸어라도 다녔지^^;;
벙어리 삼룡이는 마님이라도 구하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먹여살리고 씻기지 못하는 세상 천하 더러운 괴물.
돼지나 개였으면 먹기라도 하지^^;; 왜 더러운 인간의 고깃덩어리를 가졌을까.
하지만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 사랑을 받고 지금껏 살아오는데...
왜 나는 항상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플까.
왜 항상 외롭지?'-'
왜 난~! 아직도 20년이 다되어가는 오늘날에도 내 장애를 못받아들이는걸까~!
왜 난!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삶을 가지고, 남을 항상 상처만 주는 걸까.
왜................ 왜 ........ 주여. 아버지. 왜요. 왜. 왜.........
누군가........ 그냥......
이렇게 몸부림치는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다.
안고 옆에서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웃어줬으면 좋겠다.
나와 같이.
그게 나의 유일한 소망이다.
추운 겨울같은 날. 오늘.
나는 이런 현실도 감사를 드리고 있다.
눈을 꼭 감고 억지로라도.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Record my lament;
list my tears on your scroll---
are they not in your record?
-시편 56:8 (PSALMS 56:8)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 어여쁘고 착한 애가 옆에 있어준다고 한다.
마음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렸다^^;;;;;;;;;;;;;;;;;;;;
이런.......;;;;;
어찌되었건 모든 걸 감사.
이 더러운 것을 가지고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샘물같은 글을 쓰세요. 주님.
# by | 2007/06/10 01:15 | 일기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