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07일
무기력
“나는 누구?”
시간이 흐르는 공간과 멈춰 있는 공간
그 공간의 작은 미세한 경계선 사이에 그녀가 서있었다.
한쪽은 빛이 흐르고 한쪽은 어둠이 정체되어 있다.
한쪽은 땅과 하늘이 있고 한쪽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쪽에는 향기가 나 있었고 한쪽은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았다.
한쪽은 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흔들고 있었지만,
한쪽은 아무도 그녀의 작은 솜털도 건들이지 않았다.
두 공간에 서 있는 그녀. 아니.. 어느 한쪽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 그녀.
“내 몸은 하나야.”
“근데 왜 내 속엔 둘이 있을까??”
“내가 그렇게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나.”
“그리고 그런 내가 또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있어.”
“내 속에 있는 둘이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싫어하고 있어.”
“난 둘 다 내 모습이라고 생각해.”
“근데 왜 이 둘은 서로 같이 있으려고 하지 못할까..”
“왜 이렇게 혼자가 되려고 할까...”
“혼자는 너무 외롭지 않아?”
“응?”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
그녀를 위해..
저렇게 아침을 맞이 하는 새벽녘에서
홀로 있는 그녀를 위해 난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할까..
왜....
아주 오래전....
나는 저 낭떠러지에 서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내 의지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이 깊고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온 기억이 있다.
어딘가로 어딘가로 계속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아무런 시간이 흐르지 않은 공간..
깊고 깊게 정체되어 있는 나..
그렇게 다른 또 하나의 나를 죽여버린 나..
아..
싫다..
이런 기분..
저렇게 무서워 하는 그녀를 구원해주고 싶다.
나처럼 되지 않게..
# by | 2007/11/07 15:58 | 취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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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해가 되시길 빌게요.
한편 엔드에버드림 리메이크 기획이 제게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즘 인기라는 UC노벨로 이식하자는 기획이빈다(별 거 아니군;;). 생각이나 의견 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오셔서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