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7일
4월 16일 내 마음 속의 벗꽃
실은 그렇다. 언제나 난 머리가 아프다.
오늘은,.... 내가 가진 감정과 지혜가 흩어지면서 사라져 아무것도 내게 남지 않는 느낌으로 아팠다.
빈껍데기의 육체 안에 갇힌 나는 언제나 그렇듯 나보다 힘들고 외로우며 지친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어젯밤 본 패션오브 크라이스트의 예수님을 수십번 반복하고 반복하여 회상하면서....
ㅇㅇ
그렇다. 내가 가진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밤이 왔다,
매일 하는 전투인데도, 나는 오늘 내 자신과 싸워 승리하였음에도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다,
머,, 오늘같은 날도 있지 뭐...
벗꽃을 보고 싶어, 나는 산책을 한다.
실은 그렇다.
나는 집에 있으면서, 바라던 소망이 있다.
봄에 피는 꽃들을 보며, 머리 위로 한가득한 벗꽃이 핀 공원에 앉아 책을 보며 햇살을 만끽하는 것.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룰 수 없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 속의 벗꽃은 그렇게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피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내가 눈을 돌릴 틈도 없이
벗꽃이 한가득 지고 있었다.
산책길에 세워진, 가로등 불빛에 비춰지는 벗꽃을 멍하니 보았다.
이대로 만족해도.........
좋다.
벗꽃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비내음이 가득한 차가운 어둠 속에 세워진 벛꽃을 바라볼 수 있었다.
작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는 벗꽃.
내가 그렇게 원하는 상황하고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현실이 내 앞에 펼쳐져 있지만 말이다.
곧 있으면 질 벗꽃.
하지만 괜찮다. 이렇게 바라보는 게 내 마음 속에 세워진 벗꽃이라면,
나 현재 내 자신에게 어울리는 벗꽃이라면..
난 버텨낼 수 있다.
괜찮아.
이대로 평생, 내가 바라던 봄을 맞이 하지 못해도.
오랫만에 자신에게 솔직해진 밤이엇다.
# by | 2007/04/17 01:07 | 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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